필리핀 세부, 막탄 - 밤문화

'세부시티, 막탄'

 

나는 클럽을 정말 싫어한다.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싫고 사람이 많은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한국 남성들이게 밤문화가 많이 알려진 것 같긴하지만,

 

그걸 목적으로 여행을 가진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아 이런거야?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클럽을 필리핀에서 가봤다.

 

같이간 친구는 밤문화의 목적으로 가는게 아니라

그저 음악이 좋고 춤추는게 좋아서 나라마다 클럽은 다 구경하고 놀아본 놈이다.

 

그래서 그친구의 목적을 클럽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깨트릴 수 없어

클럽을 같이 갔다.

 

하루에 막탄에 있는 'ROTUS' 그리고 세부시티에 있는 '옥타곤' 두곳을 방문했는데

두곳에서 모두 밤문화가 뭔지 알 수 있었다....

 

이글을 쓰고 있지만 블로그가 더럽혀지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작성하겠다...왜냐면 난 당당하니까

 

먼저 방문한 곳은 막탄의 ROTUS..

입장료 그리고 테이블 가격은 모르겠다. 그렇게 비싼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타임별로 한국사람이 많은시간, 중국 사람이 많은 시간이 있는 듯 했다.

우리가 갔을대는 한국 클럽음악들이 흘러 나오고 있었고

역시나 한국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음..클럽이 이런곳인가... 한국 클럽은 잘 모르겠다만...

그냥 내가 보기엔 다들 누구하나 눈치보지 않고 흔들흔들 하고 있고..

그래서 친구랑 둘이 마주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필리핀 여자 두명이 갑자기 오더니...

옆에서 자꾸 어슬렁 거리면서 춤을 같이 춘다...

그래..춤 추러 나왔겠지 ㅋㅋㅋ하던 찰나에

 

진짜 깜짝 놀랬다

'한국 사람이에요?' O_O??(그때 내표정..)

누가봐도 필리핀 사람인데 '한국 사람이에요?' 와 한국말 잘하는것 봐라 ㅋㅋㅋ

대답안하고 그냥 춤추는데 '내 친구가 그쪽 마음에 든데요~' 하면서 친구를 내쪽으로 밀어붙인다

와...내가 필리핀에서 먹히는 비주얼인가보다...ㅋㅋㅋ그냥 웃겨서 무시하고 친구랑 춤췄다

힘들어서 테이블로 가서 술을 먹는데 이번에는 웨이터가 와서 아까 그 사람을 가리키면서

마음에 들어 한다고 계~~~~속 부킹시키려 했다..

그때 느꼈다 아...이런거야?

대꾸도 안했다..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 여자분은 다른 남자들이랑 놀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봤다

ROTUS

약간의 충격 정도?

 

 

바로 세부시티의 옥타곤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는 ROTUS보다 시설도 좋고 사람도 많았다.

역시나 입장료, 테이블값은 기억 안난다.

 

친구는 또 혼자 스테이지에 나가서 춤을 췄다.

나는 그냥 그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시킨 술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사람 구경을 하는데, 이미 필리핀 여자랑 합석한 사람들

여기도 더하면 더했겠거니...

 

근데 누가 내 옆구리를 슬쩍 쓰다듬 듯 치면서 지나간다.

그러려니 하는데 똑같은 사람이 또 치고 지나간다. 한 네번째? 그러길래

내가 그냥 옆에 앉혔다 손목을 잡고ㅋㅋㅋㅋㅋ

술을 따라주고 건배도 하고 역시나 한국말이 아주 일품이다.

몇살이냐 누구랑 왔냐 그냥 그런 저런 얘기하다가 보냈다

 

근데 또 와서 앉는다.

나도 한번 겪어봐서 그런지 대담해졌다.

그냥 그쪽 방향으로 질문을 했다. 궁금해서..처음 접해보다 보니 궁금했다 ㅋㅋ

역시나 그런 목적으로 온 친구들이었다.

질문을 오고 가는데 이 친구 핸드폰을 보니 번역기가 켜져있고

여러 사람들한테 작업을 건 흔적이 보인다.

그걸 보고 웃으면서 나가서 춤이나 추라고 그랬다.

옥타곤

 

 

이게 필리핀의 밤문화라는 건가 보다.

다른것도 있다고하는데 잘모르겠고

그중에 하나를 의도치 않게 알게되버렸다..

 

필리핀을 두번 방문했지만

두번째는 클럽에 발도 들이지 않았다.

나에게 필리핀은 재밌는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돈쓰면서 휴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 문화들이 또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의도하지 않아도 알게되는 필리핀의 밤문화 에피소드!

그냥 물놀이하고 돈쓰면서 휴양하세요 들~!!